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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신뢰 상실 시대의 단면을 목도"
    • 관리자
    • 업데이트 2023-06-30 17:54
    •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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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칠 전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패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었다.
      출근해보니 "일주일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이라는 민주당 캠프 관계자들의 토로가 들려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준 게 결정적인 승기였다.
      안 후보는 2월 말 고창 유세에서 양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부도덕하면 세금으로 자기 편만 먹여 살리고 국민은 파탄에 빠진다"며 "지금 기호 1번, 기호 2번 도덕성에서 신뢰하느냐"고 따졌다. 민주주의를 누누이 외쳤다.
      그의 소신은 굳건해 보였기에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랬던 그가 불과 며칠 만에 윤 당선인의 품에 안기면서 안 후보의 진실성에 물음표가 생겼다.
      안 후보에게 '원칙'은 알파와 오메가였다. 원칙에 고집스레 매달렸다.
      그러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정치가 그랬다. 수년간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정치의 비정함을 느껴왔지만, 완주를 기대했던 안 후보의 선택은 아쉬운 대목이다.
    • 흔히들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안 후보는 '원칙의 지도자' '소신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잃었다.
      신뢰 상실 시대의 단면을 목도한 것 같아 입맛이 개운치 않다. 결과를 놓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의 선택이 아쉬울 따름이다.

       

    <연합뉴스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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