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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꼰대기자 생각은?] 4. 가르치고 싶어지는 후배 기자상은?
    • 관리자
    • 업데이트 2023-06-16 19:01
    • 조회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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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가 맞는 모양이다. 뭔가 도와주고 싶은 후배는 단연 ‘착한 후배’다. 내 주장이 틀렸다고 해도 ‘선배님 말씀이 옳습니다’ 하는 후배가 있다. 고맙기까지 하다.

    분명 선배는 후배보다 먼저 이 생활을 시작했다. 아무리 능력이 없다고 해도 보고들은 것이 많다. 선배를 가르치려 하는 후배보다는 선배를 따르는, 따르려 애쓰는 후배가 정이 더 간다.

    이 후배 취재해 온 내용을 성심껏 설명하며 “선배님 야마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한다. 연차가 쌓인 만큼 야마 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런 식으로 잡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답하니 연신 “역시”를 외쳐댄다. “고맙다. 후배야” 

     

    # 아무래도 이것저것 궁금해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후배들에게 눈길이 간다. 먼저 입사해서 일해 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기에 이런 후배들에게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노하우도 알려주고 싶다. 다만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동일선상에서 함께 일하는 '협업 파트너'로서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끌고 가기보다는 서로 합을 잘 맞출 수 있는 후배에게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다. 


    # 스스로 좋은 기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는 후배 기자를 보면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런 후배들을 붙잡아둘 대책을 회사에서 고민했으면 한다.

    희망을 주고 싶다. 여기선 이미 나 자신도 미래가 보이지 않고, 나아지리란 희망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 시키기 좋은 우리 연차들도 일하기도 바쁜데 수습까지 떠맡다보니 급하게 성장시킬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회사가 담당자를 따로 두고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게 맞다고 본다.

    수습 때부터 자율성보단 지시에 순응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라는 회사에서 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 열정을 가진 후배. 자신이 물 먹으면 되로 갚아주는 후배. 승부욕이 있는 후배. 맑은 눈의 광기를 가진 친구. 점심, 저녁밥 사주면서 교육하고 싶다. 비록 시작은 미미하지만 창대해지는 후배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흐뭇하다.


    # 대화를 먼저 걸어주거나 아님 반대일 경우 반응이 좋은 기자에게 눈길이 간다. 컨트롤 C와 V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기자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물'을 먹었더라도 기존의 재료를 잘 요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 기자도 있다. 가르치고 싶거나 경쟁자라기보다는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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