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꼰대기자 생각은?] 5. 앞으로, 기자들 이렇게 바뀌었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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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는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고 부정해 꼰대라 한다. 가끔은 ‘꼰대가 꼭 나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생각이다. 합리화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요즘 후배들을 보고 있자면 “뻔히 보인다. 보여”라는 혼잣말을 자주 한다. 자신감 좋다. 기자로서 그 자신감 없으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자신감을 더욱 크게 보여줄 수 있는 겸손함도 반드시 가졌으면 좋겠다. 시소는 양 쪽의 균형이 잘 잡힐 때 그 맛이 있다. 자신감과 겸손함의 균형, 강조하고 싶다. 후배들을 볼 때 하나 분명한 것은 있다. “나 때보다 너희가 잘 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 그러면서도 이런 말을 속으로 한다. “너희도 곧 꼰대가 된다”
# 세상이 아무리 뒤집히고 변한다 해도 사람과 남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진리는 변하지 않기에 기본예절은 지켰으면 좋겠다. 책임감은 없고 본인들의 권리만 챙기기에 급급한 기자들이 있는데 자기 일에는 꼭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인지하고 끝까지 맡은 바 업무를 꼼꼼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권위 의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좋은 기사를 발굴, 취재하는 기자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 젊은 기자들이 회사를 떠나면 “갈 놈이 갔네”라고 치부할게 아니라 회사 내부의 문제라고 심각하게 인지했으면 좋겠다. 좋은 인력들을 붙잡아둘 대책을 내놔야 할 사람들이 문제다. 저널리즘이 지금 사회에서 위상이 낮아진 데에는 이들의 영향이 크다. 기자들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의 감시자로써 열정적으로 일했으면 한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자로써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잘하는 젊은 기자들이 회사를 관두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정의감을 가지고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자가 된 수습기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들이 이 직종에서 꿈꾸는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 지면에서 꼰대 짓 좀 하겠다. 제발 출입처에서 눈 마주쳤으면 인사 좀 하고 살자. 난 너를 아는데 너는 나를 왜 외면하니. 인사, 돈 드는 일 아니다. 인사 좀 합시다. 선배가 먼저 인사하기는 모양 빠지잖아. 인사는 예의의 첫 걸음이다. # 기자의 본연의 취재 업무와 함께 회사의 살림살이를 챙겨야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회사 구조 상 허리가 빈약하고 시니어와 주니어의 간극이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참 현장을 누벼야 할 기자가 회사 인력 문제와 살림살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150자 이내로 담아내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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