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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종완 전 회장 "기자들이여! ‘주식회사 기자 000’이(가) 되라!"
    • 관리자
    • 업데이트 2024-04-18 16:41
    • 조회수 174


    이종완 전 회장 인사1.jpg20여 년 전, 수습기자 시절! 기자가 마냥 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100만 원도 안되던 월급에, 매일 아침 택시에, 점심-저녁에, 술값에, 아침 7시 출근에, 새벽 1시 퇴근, 지갑은 늘 텅 비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기자를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저에게 선배는 늘 호랑이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선배의 말씀은 늘 기자로서 자존감과 행복감, 만족감을 높여줬습니다.  

     

    "너는 00 언론의 기자 이종완이 아니다!  '주식회사 기자 이종완'이다."

    아마도 기자는 회사와 철저히 분리된 독립된 직업이라는 점,

    00언론사 기자 000로 불리면 단지 너는 그 회사의 사원에 불과하겠지만, 주식회사 기자 000’로 불린다면 기자라는 독립된 직업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말씀이라 지레 추측해봅니다. 

     

    기자는 회사를 위해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그런 직업인이 아닌…, 그냥 하루 일과 때우듯 기사 한두 개 쓰고 마는 그런 무책임한 직장인이 아닌…, 본인의 기사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하고…, 기사로써 반드시 사회의 선악을 가려 선은 널리 알리고 악은 기필코 개선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한다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기자로서 사명감과 자존감을 스스로 터득하는 시점이 되면 기자라는 직업만큼 보람되고 훌륭한 직업은 없을 거라는 가르침이 아니었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선배의 가르침이야말로 제가 20년 넘는 기간을 기자로써 버틸 수 있게 해준 밑거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느 새 20년이 훌쩍 지나버렸고, 이제는 제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가르침을 줘야 할 시기가 돼버렸습니다.

     

    “가장 좋다는 선배도 못난 후배 한 명만 못하다.”는 한 선배의 뜻깊은 말씀, 되새기며, 그래도 부족하나마 한 말씀 드려보고자 합니다. 

    저는 ‘생계형 기자’가 되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한 가지 더 당부 드린다면 ‘취미로 기자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조언해달라면, ’기자로서 자존감을 더 높여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막상 할 일이 없어 기자 한 번 해보겠다고 덤빈…, 나도 모르게 누군가 부탁하니 기자가 돼버렸다는 그런 기자가 아닌…, 

    그런 기자와 같은 공간에서 기자로 불리는 게 너무 화가 나는…, 그래서 자존심도 상할 줄 아는… 그런 기자가 돼주십쇼 하는 바람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 역시 아주 훌륭한 기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자를 하고 싶어서, 기자에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해왔다는 그 말씀은 자신 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도 진행형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전북기자협회 선후배 여러분!

    지난 2년간 여러분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 새로 시작한 강정원 회장이 심부름꾼으로 나선 제49대 전북기자협회, 여러분들이 지켜주시고 많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이 기자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지난 2년 동안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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