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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연수·세미나] 베트남 다낭서 만난 '여유'
    • 관리자
    • 업데이트 2024-04-18 18:31
    • 조회수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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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지자협회 해외연수-베트남

     

    지난해 여름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버스 한 대가 섰다. 전북기자협회 회원사들이 베트남 다낭으로 두 번째 기자연수를 가기 위함이었다.

    버스에 오른 회원들은 모두 저마다 기대감에 가득찬 표정을 보였다.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까지 4시간여만에 도착했다. 


    ◇‘닮은 듯 다른 국가 관계’ 일본과 한국, 베트남과 한국 

     

    우리는 과거 일제의 침략을 받았고 식민지를 경험했다. 식민지 과정에서 우리는 일본의 통치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민간인이 죽어났다.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일본이 인정하고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이를 부인하고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일제강점기 말 우리의 정신을 말살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처럼 현재도 이러한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듯 착각을 할 정도다.

     

    일본이 우리한테 그랬듯 우리도 베트남에 큰 상처를 준 국가 중 하나다.

     

    1960년에 결성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이 베트남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북베트남의 지원 아래 남베트남 정부와 이들을 지원한 미국과 1960~1975년까지 전쟁을 치렀다. 대한민국은 이때 베트남에 군사를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군은 민간인 사살도 이뤄졌다. 우리 군이 베트남에 아픈 상처를 안겨준 것이다.

    베트남이 한국인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그렇지 않았다. 

     

    소위 우리는 동남아에서 만년 2등 국가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해준 ‘쌀딩크’란 별명을 가진 박항서 축구감독의 영향이 큰 것으로만 알고 있다. 

     

    물론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정부의 노력도 한 몫하고 있다. 

     

    한국은 매년 봉사단이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직접 공개적으로 베트남 정부에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동 조사를 통해 배상하고 싶단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가 거절해 현재까지 실질적인 공동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투자를 통해 현실적으로 도와달라는 요구를 한국정부에 했다고 한다.

     

    이에 보답하듯 한국 삼성 등 대기업은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베트남 경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비중을 보일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에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한국을 닮고 싶고 한국이 선진국으로 걸어온 길을 닮고 싶어한다고 한다고 한다.


    ◇처음보는 ‘우기’, 물에 가득차는 도시

     

    우리가 다낭에 있던 3박 5일의 시간은 베트남의 우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호이안을 방문했을 당시 호이안의 중심 투본강에는 물이 메말라 있을 정도로 극히 양이 적었다. 하지만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더니 강은 금세 불어 배들이 돌아다닐 정도였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집이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1층에서 평소 생활을 하다가 우기가 오면 물이 불어나 잠겨 모든 살림을 2층으로 옮긴다고 한다. 평소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이지만 이때부터 주요 이동수단은 배가 된다고 한다.

     

    호이안에 있는 과거 주요 거상들의 집에서는 매년 우기 당시 비가 얼마나 집에 찼는지 기둥에 기록한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공항가기 전 도심은 물에 가득찼다. 배수는 전혀되지 않았으며 한국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줬다.


    ◇깨끗한 거리, 바쁜 일상 속 느껴본 여유로움

     

    다낭 연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흡연 후 담배꽁초를 마구 버리고 손에 들고 있던 쓰레기도 길에 버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거리는 당연히 더러워야 함에도 금방 치워져 깨끗한 길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놀라웠다.

     

    관광객들이 거리낌없이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인 듯했다.

     

    연수를 간 기자들은 무엇보다 여유로움을 즐겼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시간에 쫓기는데 투본강에서 배를 타고 즐긴 단 30분의 시간은 해가 지는 모습, 주변사람들, 사람이 살아가고 즐기는 표정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김대한 CBS 기자는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수도있구나 또 이렇게까지 잠길수있구나 적잖이 놀랐다”면서도 “평소 시간에 쫓겨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지만 이번 다낭 연수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전북취재본부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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