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건너뛰기

     

    게시글 내용입니다.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의 사진들] 첫 호프데이... 술은 달았고 밤은 길었다
    • 관리자
    • 업데이트 2023-10-11 14:00
    • 조회수 622

    홈피-호프데이.jpg

     

     나름 술 잘 먹기로 소문난 업계 가운데 전북지역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8월 24일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마릴린먼로. 종로약국 사거리에서 중산초등학교로 내려오는 길 우측을 돌자 ‘전북기자협회 호프데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당당하게 가게 정면에 붙어 있었다. “전북지역 기자들 오늘 여기 모여 회식합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똑같은 현수막은 가게 안에도 여러 장 걸려 있었고 출입문에는 입간판까지 세워져 있었다. 일반 손님을 향한 강한 영역표시로 느껴졌다.


    시작이 예정된 오후 6시 전북기자협회 지회장과 마감을 서두른 회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에게 웰컴 드링크로 생맥주가 제공됐다. 기자들이 속속 나타나자 회사별로 테이블이 만들어졌다. 출석률 100%는 기자 수 7명 전원이 온 전북CBS였다. 무려 6시 30분. 회사 위치가 전주IC 쪽임을 생각하면 6시 전에 출발했을 것이다. “우리는 일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빨리 끝낸 것”이라고 외치며 건배를 이어 나갔다.

     

    홈피-호프데이3.jpg

    직전 전북기자협회장을 배출한 전북도민일보도 저력을 보여줬다. 제일 많은 기자가 참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미 주류 업계에서 정평이 난 전북일보와 전민일보, JTV전주방송, 뉴시스 전북본부, 뉴스1 전북본부도 자리를 지키며 화력을 집중했다. 평소 약속 많기로 소문난 전북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체 회식이 잡힌 곳도 있었지만 이곳으로 발길을 향했다. 1차를 마치고 온 연합뉴스와 전라일보 기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열기를 더했다.

     

    전북기자협회는 회원사가 아닌 기자들에게도 호프데이의 문호를 열었다. 선후배가 술 한잔 같이 먹겠다는 취지인데 회원이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겠다는 건 이종완 회장의 오랜 언론인 정신이었다. 그렇게 회사별로 시작했던 테이블도 점차 스며들 수 있었다. 출입처가 달라 그간 못 보던 기자들이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술은 달았고, 밤은 깊었다.

    홈피-호프데이1.jpg

     

    밤에 취해 조용히 잠이 들다 택시에 몸을 싣고는 집도 헤맨 탓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 

    만 취재한 바로는 누군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고 한다.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함에 아쉬울 따름이다. 2차로 이동한 간이 건강하거나 마비된 회원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자정을 넘겨 귀가했고 다음 날 쓰린 속을 달래야 했다. 다행히 뉴스에 나올 만한 사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종완 전북기자협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선후배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임기가 끝나기 전 한 번 더 호프데이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 송년의 밤을 호프데이 방식으로 개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차기 전북기자협회장 선출로 인한 이취임식 등 일정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CBS 남승현>

    • Facebook
    • Twitter
    • NaverBlog
    • kakao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