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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전북기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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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취재 우수상
  • 관리자
  • 업데이트 2023-12-18 12:03
  • 조회수 132

전북CBS 남승현 기자 사진.jpg

 

 

 

방산업계 1위 한화, ‘무기개발수입산 둔갑

 

전북CBS 남승현 기자

 

2021, 미사일이 발사할 때 불꽃을 뿜으며 뜨거운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견딜 수 있는 탄소 소재를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는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방산업계 1위 한화가 국방과학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국산 무기 개발에 나선 곳은 탄소 선도 도시인 전라북도 전주입니다. 팔복동 공장에서 연구에 직접 참여한 익명의 제보자는 기자를 만나 대서특필된 뉴스가 사실이 아니다고 털어놨습니다. 연구가 계속 실패하자 보고와 납품 과정에서 수입산을 넣었다는 폭로였습니다.

 

전북CBS가 취재한 미사일 발사체 내열재는 핵심 대북 타격무기인 현무-2·3 미사일을 비롯해 천궁2 요격미사일, 천무 다연장로켓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전략소재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전략무기에 중대한 결함이 생기는 것을 뜻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기체계 전력화 사업을 주문하면서 속도전을 강조했는데, 속도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줬습니다.

 

전북CBS는 지역 언론이 갖는 한계를 넘어 국산 무기 개발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고발했습니다. 중요한 전략 자산의 결함을 막을 수 있었고, 방산업계 1위 한화와 국방, 방산분야 종사자들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제보자는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국방과학연구소에 여러번 공익제보에 나섰지만, 자체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은 건 언론이었습니다.

 

전북CBS의 단독 보도로 방산업계 1,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한화가 부정당업자로 지정됐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감사에서 국가계약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고, 앞으로 국과 과제 입찰에 참여가 막히는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또한 계약 금액 10%에 해당하는 3억 원 수준의 지체상금도 부과받았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실무 책임자 3명도 중징계 등이 조치됐습니다. 한화가 소재한 대전경찰청은 전북대학교 교수 등 허위 연구와 보고에 가담한 일당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취재하기 힘든 분야였습니다. 좋은 기사들이 언론의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짧지 않은 시간 팔복동 공장을 들락거리며 취재하고 보도한 김대한 기자를 비롯해 언제나 기자로서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는 이균형 전북CBS 보도제작국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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